의정부시가 무려 5억원 가량 예산이 투입된 LED전광판을 전시업체에 사실상 배정해주기 위해 ‘전시물’로 표시한 뒤 전시조합과 수의계약 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수의계약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본지 11월30일자 1면 참조>

조달청 관계자는 “의정부시가 ‘전시물(실물모형)’이라고 했기 때문에 수의계약했으며, 이는 중소기업청 수의계약물품 지정공고를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현재 이 ‘전시물’을 LED전광판이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홍보용비디오의 경우 전시조합은 수주할 수가 없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시는 이 LED전광판을 통해 시정 홍보영상을 표출시킬 예정으로, 전시조합에 홍보영상 제작까지 맡겼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LED전광판은 경쟁입찰 품목”이라며 “전시용 외에 시정 홍보기능이 포함됐기 때문에 전시조합 배정은 더 큰 문제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