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볼링의 저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사람은 누구인가?
양주 볼링 선수단이 나날이 힘을 키우고 있다. 지난 11월27일 양주시 덕정동 양주볼링장에서 열린 제4회 경기도교육감기 교육청 대항 볼링대회.
경기도교육청 제2청 주최, 양주시 볼링협회(회장 박길서) 주관으로 개최된 대회에서 동두천양주교육청이 양주 볼링의 맹위에 힘입어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4회째를 맞은 대회에서 동두천양주교육청은 기대했던 중등부(조양중, 덕정중)가 하위권으로 밀려 우승권에서 멀어진 듯 했다. 그러나 가납초(남) 권기현, 길준성, 손수창, 김동열 선수와 가납초(여) 한민정, 길혜령, 김유미, 최보미 선수가 우승하고, 백석중이 4위를 차지하는데 힘입어 파주교육청을 10점차로 누르고 종합우승, 대회 4연패(1회~4회)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꿈나무 우수선수 발굴’을 목표로 시작된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51명) 남자 7팀과 여자 3팀, 중등부(66명) 남자 10팀과 여자 6팀, 교직원부 10팀(40명) 등 선수 157명이 참여했다.
양주시볼링협회 박길서 회장과 조근준 부회장, 경기도교육청 평생체육 안대준 장학관, 덕정고 박용섭 교장, 가납초 황인각 교장, 연곡초 한재원 교장 등 경기북부지역 초중고 교장과 의정부시볼링협회 박희규 회장을 비롯한 다른 시군 볼링관계자 40여명도 대회를 지켜봤다.
이날 박길서 회장은 대회사에서 “볼링은 1984년 제65회 전국체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03년 제32회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정식 종목이 됐다”며 “그동안 경기북부지역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경기도 대표로 훌륭한 성적을 거둔 것은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과 감독선생님들의 폭넓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저변확대와 볼링 꿈나무들의 조기 발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온 경기북부지역 볼링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동두천양주교육청(조양중, 덕정중고, 가납초, 연곡초)과 의정부교육청(충의중, 부용고, 경민정보고), 고양교육청(가람중, 일산동고), 구리남양주교육청(퇴계원중고, 토평중고, 동구중), 가평교육청(조종중고), 파주교육청(율곡중), 포천교육청(포천중, 포천여중)을 볼링부 육성학교로 지정해왔다.
대회 결과
남자초등부 개인전
1위 가납초 길준성, 2위 가납초 권기현, 3위 연곡초 이후창
여자초등부 개인전
1위 가람초 김진주, 2위 연곡초 김다인, 3위 연곡초 이후림
남자초등부 단체전
1위 가납초 권기연 길준성 손수창 김동열
2위 연곡초 이후창 이난구 권순태 문영우
3위 천현초 장현승 강일봉 김동민 이재훈
여자초등부 단체전
1위 연곡초 이후림 노민영 정구은 김정은
2위 천현초 박정원 조혜진 이은솔 한윤희
3위 가납초 한민정 길혜령 김유미 최보미
남자중등부 개인전
1위 율곡중 홍준영, 2위 율곡중 김병원, 3위 가람중 김태환
여자중등부 개인전
1위 포천여중 조혜림 2위 포천여중 유가영 3위 가람중 김은정
남자중등부 단체전
1위 율곡중 홍준영 김성범 김성희 서상근
2위 조종중 김 구 이정두 정우연 최지호
3위 포천중 이성무 최낙연 도성호 김진영
여자중등부 단체전
1위 포천여중 유가영 조혜림 형영란 함세롬
2위 가람중 김은정 방하영 홍주희 박수빈
3위 포천여중 김다슬 김은애 이승희 백진경
교육청 종합
종합우승 동두천양주교육청(남중 60점, 여중 20점, 남초 70점, 여초 30점 총 180점)
종합준우승 파주교육청(남중 100점, 여초 50점, 남초 20점 총 170점)
종합 3위 고양교육청(남중 90점, 여중 50점 총 140점)
교직원부(번외경기)
1위 의정부교육청, 2위 고양교육청, 3위 동두천양주교육청
양주 볼링의 숨은 공로자
남상칠 전무는?
양주 볼링은 현재 경기도대회는 물론 전국과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양주 볼링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는 양주시볼링협회 박길서 회장과 남상칠 전무(경기도교육청 전문코치)다.
남상칠 전무는 1997년 양주시 가납초 특기적성반을 운영하며 선수 발굴을 시작했다. 이후 조양중, 덕정중 볼링부를 창단시켰으며 훌륭한 지도력으로 2001년 제31회 소년체전부터 2009년 제38회 대회까지 매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4년 덕정고 볼링부를 창단하며 창단 첫해 제84회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대전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전에서는 황동준(금2, 은1), 황연주(금2) 선수가 4개의 금메달을 따는 등 지금까지 금 6개, 은 3개, 동 2개를 수상했다.
2004~2006년, 2009년 KBS 전국볼링대회에서는 전 종목에 걸쳐 결승 파이널에 진출하여 전국에 양주시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황동준 선수가 제1회 아시아유스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덕정고를 졸업한 뒤 부천대에 진학한 안성조 선수는 지난 9월5~15일 제21회 타이페이 농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차지하는 쾌거로 대한민국이 종합 3위를 거두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양주 볼링의 숨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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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이 양주시볼링협회 박길서 회장. |
양주시볼링협회(회장 박길서)와 덕정고(교장 박용섭) 볼링선수단이 2009 양주시 평생학습 지원사업인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에 공모하여 추진한 ‘양주사랑나눔 볼링교실’ 수료식이 지난 11월28일 양주볼링장내 협회사무국에서 열렸다.
시각장애인 10명, 청각장애인 3명 등 수강생 13명은 덕계동에 있는 덕계볼링장에서 지난 7~11월 5개월간 매주 목요일(오후 1시~3시) 양주시볼링협회 양락수 고문, 덕계볼링장 박영수 코치, 덕정고 볼링선수들에게 지도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