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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당시 김민철 국회의원(의정부을)을 후보군에서 컷오프시켰다. 무근거, 무기준, 무논리 등 ‘3무 공천’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권토중래를 위해 고심하던 김 의원은 그해 10월8일 제4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퇴임을 하루 앞둔 10월6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4년 10월 취임해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두고 있다. 소감은?
=지난 2년은 경기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어려운 경제 여건을 버텨낼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만드는 데 집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취임 당시에는 조직 안정과 사업 정비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고, 소상공인을 둘러싼 경영환경도 쉽지 않았습니다.
임직원들과 하나씩 문제를 풀어갔으며, 특히 현장에서 소상공인과 상인들을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 목소리를 사업에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역시 현장의 어려움을 더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경영평가 개선과 대통령 표창, 통큰세일을 비롯한 주요 사업의 성과도 의미 있게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임직원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 임기를 마무리하며 아쉬움도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함께해 준 임직원과 현장의 소상공인·상인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재임 기간 만들어 온 변화와 성과가 앞으로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고 경상원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취임 당시와 비교해 경상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변화는 조직과 사업 운영의 틀을 다시 정비한 것입니다. 취임 당시에는 40여개 사업이 세분화돼 유사한 기능이 분산되고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를 핵심 사업 중심으로 통합·조정하고 각 부서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했습니다.
조직도 기능 중심으로 재편했습니다. 전략사업팀을 신설해 신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했고, 홍보팀을 통해 기관과 주요 사업의 대외 소통 기능을 높였습니다. 교육정책팀을 신설해 소상공인 교육과 정책 기능을 보다 전문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단순히 부서를 늘리거나 조직도를 바꾸는 데 목적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중복되는 업무는 줄이고 필요한 기능은 보강하면서 직원들이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요구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조직이 안정돼야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재임 기간 조직과 사업의 운영체계를 정비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재임 기간 경영평가 개선과 대통령 표창 등 여러 성과가 있었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은?
=기관 운영과 사업 성과, 외부 평가가 함께 개선됐다는 점을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기관 운영 측면에서는 취임 당시 하위권이었던 경영평가를 중위권으로 끌어올렸고, 2026년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평가대상 20개 기관 가운데 가장 큰 점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조직 운영과 사업관리 전반이 함께 개선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업 측면에서는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이 경상원을 대표하는 민생경제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역화폐와 연계하고 실제 매출 변화와 사업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발전시켰으며, 2025년에는 경기도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됐습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 분야에서는 2025년 전국우수시장박람회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2등급을 받는 등 사업과 기관 운영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경상원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역할과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2026년 7월15일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한 ‘2026 대한민국 존경받는 기업·기관·인물 & 소비자가 좋아하는 브랜드 대상’에서 ‘시장상권 진흥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재임 기간 여러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개인적으로는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다만 이 상이 저 개인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원장으로서 조직과 사업 방향을 정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조해 왔지만, 실제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해 준 임직원들과 현장의 소상공인·상인들이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 온 여러 사업과 현장 중심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개인적인 수상의 의미보다 지난 2년간 경상원이 추진해 온 사업과 현장 중심의 노력이 외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받은 평가인 만큼 함께 노력해 준 임직원들과 소상공인·상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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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원을 이끌면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원칙은 무엇이었나?
=취임 이후 조직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예측, 상식, 공정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어떤 기준으로 일이 처리되는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조직의 의사결정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사와 업무 배분, 조직 운영에서도 특정한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지 않도록 공정성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할 때는 항상 현장을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상원은 소상공인과 상인을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내부 편의보다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예측·상식·공정’이라는 조직 운영 기준과 ‘현장 중심’이라는 사업 추진 원칙을 함께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소상공인과 상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가게와 지역 상권을 지켜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매출과 경영에 대한 어려움이었습니다. 그 목소리를 사업에 반영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통큰세일을 비롯한 여러 사업도 결국 현장의 매출과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추진했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경상원이 소상공인과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회의원과 경상원장으로 일한 경험은 김민철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나?
=국회의원과 경상원장은 역할의 성격이 많이 달랐습니다. 국회에서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일을 중심으로 했다면, 경상원에서는 그렇게 만들어진 정책과 예산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집행되고 어떤 효과를 내는지 확인하는 일을 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는 정책을 만드는 입장에서 현장을 봤다면, 경상원에서는 정책을 집행하고 지원받는 분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과 상인들을 만나면서 매출 감소나 경기침체가 통계상의 숫자가 아니라 임대료, 직원 급여, 가족의 생계와 직접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국회에서의 경험과 경상원에서의 경험은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고 그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전체 과정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을 지냈고 경상원장으로 경기도 곳곳의 현장을 돌아봤다. 지금 의정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의정부는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과 함께 기업과 일자리를 늘려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GTX-C를 비롯한 광역교통망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8호선 의정부 연장 등 경기동북부 지역의 철도교통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8호선 의정부 연장이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교통망 확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의정부 안에서 일하고 소비할 수 있는 산업과 일자리 기반도 같이 만들어야 합니다. 반환공여지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오랫동안 도시 발전의 제약으로 작용했던 공간을 기업과 미래산업, 문화·생활 인프라를 유치하는 성장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정 여건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의정부시의 2026년 본예산 기준 재정자립도는 20.9% 수준입니다. 안정적인 세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기업 유치와 지역산업 육성, 상권 활성화를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결국 교통과 산업, 일자리, 지역상권을 따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의정부의 자족 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8년 제2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김민철의 이름을 볼 수 있나?
=아직 출마 여부를 말씀드릴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임기가 끝난 뒤 잠시 시간을 갖고 지난 국회의원 활동과 경상원장으로 일한 경험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후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이나 지역 여건,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회의원 임기가 끝났다고 해서 의정부와의 관계가 끝난 것은 아니고, 경상원장 임기가 끝난다고 해서 지역과 소상공인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도 의정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계속 관심을 갖고 참여할 생각입니다. 2028년 출마 여부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판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상원 임직원과 소상공인·상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2년 동안 현장에서 함께해 주신 소상공인과 상인 여러분,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상권을 지켜온 분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면서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원장으로서의 임기는 마무리하지만 경상원이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인들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기관으로 계속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어디에 있든 경기도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함께해 온 지역의 발전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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