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5천여권의 책을 읽은 초등학생. 주인공은 양주시 회천초등학교 2학년 이사라(8) 양이다.

이 양은 2004년 6월부터 베트남에서 목회활동을 한 아버지 이민환 목사를 따라 그곳에서 생활하다 6살 때인 2006년 5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부터 책읽기에 푹 빠졌다.

이 목사 부부는 이 양을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 하기로 결정하고 집에 있던 컴퓨터와 TV를 치웠다. 그리고 주민센터 등을 찾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발레와 공작놀이, 미술 등을 배우도록 했다.

2007년부터는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대출해 읽어주기 시작했다. 양주시 덕정도서관과 꿈나무도서관, 동두천시립도서관을 매주 2~3차례 다니며 한달 평균 100~200여권씩 대출해 읽었단다.

이 양의 독서열은 남달라 매일매일 새로운 책을 공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도서관 대출은 1인당 3~5권씩 15일로 한정돼 있어 가족 5명이 모두 도서관 회원으로 등록해야만 했다. 이렇게 대출한 책이 줄잡아 5천여권.

이제 이력이 붙어 속독이 더 편한 이 양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행복한 붕어빵(이철환 저)’이다. 실제 있었던 가슴 따뜻한 감동의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이 책은 이 양 부모가 적극 추천했다.

이사라 양은 “책을 많이 읽어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