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65) 장흥농협 조합장은 1월19일 열린 선거에서 657표를 얻어 518표를 따낸 전 장흥농협 이사인 박순용(51)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장흥농협 역사에 없는 4선 조합장이 됐다.
-장흥농협 4선 조합장이 되면서 라윤필 3선 조합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감회가 남다를텐데.
=부족한 저를 성원해주신 조합원님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저에게 많은 질책과 비판을 해주신 점 깊이 생각하겠다.
-후보자 등록일인 1월7일 기준으로 일주일 전까지는 상대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박순용 후보가 나타나 경쟁을 했는데, 불과 139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박순용 후보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하라는 조합원님들의 뜻으로 알고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박순용 후보의 선전을 축하드린다. 기회가 주어지면 저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분이다. 지역은 물론 장흥농협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분이다.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한다면?
=그동안 내실을 많이 쌓은 결과가 10년째 1등급 농협이다. 또 10년 동안 자금관리부분에서 클린뱅크 인증서를 받았다.
-새로운 임기 동안 역점사업은?
=농기계 임대사업을 정착시키는 등 마무리 하지 못한 사업 위주로 일하겠다. 송추지점을 신설하고, 본소 하나로마트를 지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제도도 마련하겠다. 특히 장흥 도시계획이 완료되면 인구 5만명이 되는데, 그에 걸맞는 경쟁력 있는 농협이 되겠다.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선점 계획을 짜겠다.
-향후 거취는?
=이제는 정말 장흥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할 젊은이들이 나와야 한다. 마무리 사업을 잘 해서 후배들에게 양보하겠다.
-조합원들에 한마디.
=저를 성원해주신 조합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지지 여부를 떠나 조합원이 똘똘 뭉쳐 큰 농협의 대열에 합류했으면 한다. 장흥농협은 사업규모 5천억원대의 비전을 갖고 있다. 장흥 실정에 맞게 한마음 한뜻이 되어 발전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