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며 온다/아스팔트를 데웠다 식히는 힘으로/장롱문이 소리없이 닫히는 힘으로/초조한 이마 위 송송한 구슬땀 몇 개로/사랑은 온다//첫번째 사과의 서러운 이빨자욱으로/초생달 둘레를 둥글게 베어내며/뚱뚱한 초 하나로 밤이 완성될 때//보채는 아이의 투정처럼/식은 차 한잔의 위로처럼/피곤을 넘어 반성을 넘어/어쩌면 사랑은 온다//망설이는 마음 한복판으로/어제의 사랑을 지우며/더듬거리며 오늘, 사랑이 내게로 온다/주저하는 나보다 먼저, 그것이 내게로 온다(최영미 ‘먼저, 그것이’)
노정화
·개인전 3회 ·한/러 현대미술전(MOSCOW) ·1997 뉴욕초대전
·6월의 향기 초대전(가산화랑) ·한국감성 17인 표현전 외 그룹전 및 초대전 다수
·현 한국미협, 여류화가회, 은채전, 숙란회, 경기북부작가회, 갑자전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