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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민축구단 결승전 모습. <사진출처-한국축구신문> |
‘양주에서 전국으로.’ 양주시민축구단이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7월7일 열린 제91회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양주시민축구단(단장 유인술)이 강호 수원시청을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K3리그는 기존의 K리그, 내셔널리그 등 프로축구단과 실업축구단을 제외한 순수 국내 아마추어 축구리그 중 최상위 수준으로, 대한민국 축구리그 시스템에서 3부에 해당한다.
2007년 출범한 시범리그는 서울 유나이티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으며, 2008년 정식으로 운영된 시즌에서 14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양주시민축구단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는 양주시민축구단, 경주시민축구단, 고양시민축구단, 광주 광산FC, 남양주시민축구단, 부천FC, 삼척 신우전자, 서울 마르티스, 서울 유나이티드, 아산시민축구단, 용인시민축구단, 이천시민축구단, 전주 EM 등 20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양주시민축구단은 2007년 3월 축구를 사랑하는 순수 동호인들이 만들었으며, 2008년부터 양주시 지원을 받으며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 K3의 강자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7월7일 경기도 선발티켓을 거머쥔 양주시민축구단은 예선 1차전부터 결승까지 상위리그인 내셔널리그 소속 안산할렐루야, 신생팀 돌풍의 주역 용인시청, 전통의 강호 수원시청 등을 승부차기 없이 모두 승리해 K3 팀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경기도 대표라는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양주와 내셔널리그의 수원은 각 리그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쳤다. 양주는 내셔널리그의 안산할렐루야와 용인시청을 차례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K3 팀들도 내셔널리그 팀들을 잡을 수 있다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
경기도 대표로 양주시민축구단이 오는 10월 시작되는 전국체전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600년 역사 양주의 명성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선수들 단결·화합이 우승 원동력”
양주시민축구단 이준헌 감독 인터뷰
-승리 소감은?
=너무 기쁘다. 그리고 8일 동안 도 대표 선발전과 리그전 등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지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 이런 큰 승리를 안겨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승리 비결이 있다면?
=예선전을 거치고 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힘은 들었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다른 팀들보다 한발 더 뛴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리고 선수들끼리 단결과 화합이 잘 돼 서로 잘 어울리는 것 또한 승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나?
=수비 커버플레이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 그리고 공격수의 1차 수비 등을 강조했다. 그래서 전반에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빠른 역습을 잘 소화했다. 그리고 황지수 선수가 직접 골 욕심을 냈으면 했는데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줘서 더욱 기뻤다.
-앞으로의 목표는?
=K3리그에 속한 만큼 조 2위 이상을 기록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008년 우승을 재현하고 싶고,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하는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경기도의 위상과 양주시 축구발전에 기여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