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의정부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노영일 의원(3선)을, 양주시의회와 동두천시의회는 각각 한나라당 소속 이종호 의원(3선)과 임상오 의원(재선)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의정부시의회는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표결 과정에서 실수로 무효표를 연발하여 민주당에 의장석이 넘어갔다. 양주시의회는 과반수인 한나라당이 부의장직을 민주당에 양보하는 타협정치를 펼쳤다. 동두천시의회는 과반수인 한나라당이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했다. 취임 2개월째를 맞아 양주시의회 이종호 의장을 만났다.
-평의원 8년만에 의장이 됐다.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8년의 의정생활과 의장 취임 두달을 비교했을 때, 의장의 역할이 20배 정도는 바쁘고 100배 이상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의회를 만들려고 했는데 솔직히 바쁘다. 요즘에는 아침부터 예고 없이 여러 단체를 둘러보며 현장청취를 하고 있다. 다 다니고 싶은데 휴가도 못갈 정도로 시간이 없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했는데, 몇 가지만 설명해달라.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시민이 행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주시, 양주시의회가 되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다가가 더욱 소통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사업적으로는 LH의 택지개발이 빨리 진행되어야 하는데 눈 앞이 캄캄하다.
-양주시의회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이면서 부의장을 민주당에 배려하는 상생의 정치를 펼쳤다. 앞으로의 의회 운영도 상생이 유지될 수 있을까?
=물론 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분들이지만 의회에서는 당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합의했다. 서로 대립하면 시민들만 손해다. 가족 같은 분위기, 내 직장 같은 의회, 신뢰하고 화합하는 통 큰 의회가 될 것이다.
-조례 개정없는 공무원 인사, 세계민속극축제 일방적 취소, 천경자미술관 임의 계획변경 등 집행부의 의회 경시풍조가 이어지고 있다.
=양주시를 발목 잡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세계민속극축제의 경우 의회와의 협의 등 정식적인 절차없이 결정했다. 공무원 인사도 215명이나 대폭하면서, 의회 승인사항이 아니면 가능하겠지만 부서 명칭을 바꾸고 T/F팀도 구성하는 등 자체적인 시행규칙 범위를 벗어났다고 본다. 이는 신임 시장 취임 이후 정리되지 않은 행정, 보좌진들의 우왕좌왕 행정이 빚은 잘못이다.
-8월27일 제202회 정례회 본회의에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휴가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계속해서 의회가 무시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대 의회 때 잡은 일정은 개회식이 8월30일 월요일이었다. 그러나 규정상 행정사무감사는 그 주를 넘기지 못한다. 토요일은 휴무다. 양주시는 이전에 비해 실과소가 많이 늘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 동안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 수박의 겉도 핥지 못한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5일 동안 행정사무감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7월에 회기를 변경했다. 중요한 것은 집행부의 마음자세다. 행정사무감사 준비도 않고 간부 공무원들이 일본에 등산 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지금처럼 일이 진행되다 보니 한나라당 시장을 한나라당 의장이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까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조직개편이나 정책결정 등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 당 대 당이거나, 시장 대 의장의 대결로 봐서는 안된다. 무조건 발목을 잡지는 않겠다.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시장과 의원들이 아침에 해장국을 먹으며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제안했다.
-의장을 제외하면 초선이 5명이나 된다. 의정활동 전문성이 우려된다.
=그런 걱정을 많이들 하신다. 그러나 우리 의원들은 수시로 교육을 하고 업무보고, 현장방문 등 스스로 공부에 매진한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
-현삼식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의회를 감시기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상생 기관으로 생각해달라. 현 시장은 공직에 계셨지만 수십년을 한 분야에서만 전문적으로 일해 종합적인 행정은 어려울 수도 있다. 공무원들이 올바로 보좌해야 한다.
-시민들에게도 한마디.
=다가가는 의회, 달라지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