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에는 더 이상 호소할 곳이 없는 안흥동 주민들이 결국 정성호 국회의원을 찾았다.
안흥동 영상및골프단지조성 반대대책위원회(위원회 이재합)는 4일 “영상단지를 선거공약으로 추진하던 시장도 구속된 마당에 시의회에서도 적극 개입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영상단지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탄원서를 정성호 의원실에 제출했다.
반대대책위는 탄원서를 통해 “동두천시가 개개인(토지소유주)의 신상까지 동의 없이 제공하고 있고, 특히 투명하지도 않고 사업실적도 없는 조그만 컨설팅회사의 농간에 정주민과 토지소유주들의 피해가 예견된다”며 “그러나 동두천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수방관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책정한 (토지매입)가격의 많고 적음을 떠나 가계약 하자며 접근하고, 계약금이라고는 1원 한푼 주지 않으면서 사용승낙 및 개발동의용 인감증명서를 첨부해 달라고 하고 있다”며 “시골집 지장물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 끼워 넣어 찬성자 수를 부풀리고, 마을 어느 종중에서도 협의매수에 동의한 적이 없는데 각 종중에서 다 협의매수 계약 한 것처럼 유언비어와 거짓정보를 개인소유주에게 흘리는 등 계약을 안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현혹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또 “국가가 필요해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면 믿을 수 있겠지만 영상단지는 골프장 등 위락시설을 한답시고 개발이익에만 눈이 멀어 있는 사업”이라며 “진실이 무엇인지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탄원서와 함께 영상단지 관련 토지매매를 거부하는 주민 120여명의 서명서도 함께 제출했다.
정성호 의원은 “영상단지와 관련해 실현가능성, 추진주체의 자금력, 시행능력, 마케팅 능력 등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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