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9일 열병합발전소 이전 촉구 집회 열기로 

토지공사가 양주시 회천지구와 옥정지구 난방공급을 목표로 그 사이에 있는 덕정지구 인근에 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하려고 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2월8일 오전 11시 양주시청 부시장실에서 주민대표들과 유정인 부시장이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다음날인 9일 ‘열병합발전소 이전 추진 주민대책위원회(덕정주공 1,2,3,7단지)’가 시청 앞에서 발전소 이전 집회를 계획하자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덕정지구 주민대표들은 “옥정 신도시 사람들이 사용할 시설이라면 수혜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당연한데, 아무 상관없는 덕정지구 가까이 설치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토공은 우리에게는 열병합발전소로 인해 재산·환경·건강상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반대로 자기네 신도시에는 ‘미관상 보기 안 좋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대표들은 이어 “오늘 방문한 것은 열병합발전소를 반대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더이상 토공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양주시민을 보호해야할 양주시가 어떻게 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정인 부시장은 “지난해 12월 중순 열병합발전소 이전을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토공에 보냈는데 아직까지 회신이 오지 않았다”며 “시간적 여유를 줄 필요가 있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양주시 실무자도 “어제 확인했더니 토공의 중간관리층(처장)까지 우리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토공 사장이 해외에 나가 있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면담을 마친 주민대표들은 논의를 거쳐 9일 오후 2시 시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9일 집회는 참가 주민들에게 경과보고, 면담보고 등 진행상황을 알리고 양주시와 토공에게 덕정지구 인근 열병합발전소 이전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