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륜장 추진 위해
동의서까지 가짜로 작성

▲ 대책위 목영대 공동대표(왼쪽)가 의정부검찰청에 국민체육진흥공단 고발장을 접수시키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문화관광부의 ‘비호’ 아래 각종 인허가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본지 11월16일자 3면 참조>

경륜반대 의정부시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원빈, 목영대, 조석영, 진용구, 이주형, 이윤구)는 5일 오전 11시 의정부 신시가지 센트럴타워 앞에서 ‘경륜도박장 인허가 서류조작 검찰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의회 의견과 주민 동의서 등을 조작한 것은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문화관광부는 인허가 서류 조작 범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체육공단이 경륜도박장을 반대한 의정부시의회가 마치 찬성한 것처럼 꾸미고, 찬성동의서에 서명한 의정부시민을 직접 확인했더니 단 한사람도 동의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며 “41만 의정부 시민들이 반대하는 경륜도박장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검찰 고발장에서 추가로 “단체 동의서 요건을 맞추기 위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직책까지 조작했으며, 경륜도박장은 기존 경마장과 2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신규 경륜장은 기존 경륜·경마장과 1k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건물 요건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조작된 서류를 근거로 한 문화관광부의 허가 승인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목영대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은 의정부검찰청으로 들어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상대로 한 인허가 서류 조작 고발장을 접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