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이’ 공천 강한 질타…“인재 박탈”
양주시의회 김완수 의원은 “선거에 출마해도 그다지 불리할 것이 없지만,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오는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4일 본지를 통해 공식 선언했다.
-불출마 배경이 뭔가.
=직장암 수술을 했다. 많이 완쾌됐지만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어차피 이번 선거에서는 양주시장에 도전하려 했다. 시의원이나 도의원 선거에 나온다면 지금도 불리할 것은 없다.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지역을 위해 훌륭한 후배들에게 자리를 비워주려 한다.
-어떤 이들이 빈 자리를 채우면 좋겠나.
=도시계획,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의회에 들어가야 한다.
-지방의원 공천제와 유급화에 대한 입장.
=공천제는 정말 잘못됐다. 시·도의원은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데 공천제이다보니 앞에서 잘 보이는 사람들만 공천을 받는다. 공천제는 줄세우기여서 인재들이 정치에 입문하기 어렵다. 유급화는 당연한 조치다. 본인은 전국시군의회의장협의회 경기도 부회장 때 행정자치부와 국회 행자위 등을 쫓아다니며 유급화를 요구했다. 전문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서였다. 부단체장급으로 지방의원들을 대우해야 한다.
-5.31 지방선거와 관련한 후보공천을 앞둔 정치판을 분석해본다면.
=전문가 발탁보다는 일부 ‘딸랑이’들만 공천을 받을까 우려된다. 그렇게 되면 지역발전이라는 비전이 없어진다. 정책적인 큰 틀로 숨은 인재를 찾아야 한다.
-김의원의 의정활동 자평.
=뒤돌아보니 한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주내면 이름을 양주동으로 바꾸는 등 시승격 이후 기초적인 생각들을 반영시켰다. 양주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의원직 퇴임 이후 행보.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의원보다 더 진정한 봉사를 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 의원들이나 시장을 많이 부려먹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