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음악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그리고 행복할 수 있도록’이라는 모토로 창립한 양주 회천 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김애순)가 10월23일 경기도 연천 열쇠부대 비마대대(중령 조배호)를 찾았다.
최전방에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회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플루트, 하모니카, 오카리나 등 다양한 악기로 동요와 클래식, 드라마 OST 등을 연주하여 격무에 지친 국군장병들을 음악의 세계로 이끌어 주말 가을의 여유로움을 만끽해 주었다.
특히 예일주부플롯반의 연주에는 고향에 있는 누님과 어머님들이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장병들도 눈에 띄었다. ‘거위의 꿈’을 수화로 공연하자 노래를 부르는 장병들도 있었다.
어린 연주자들의 실수에도 큰 박수로 격려해주는 장병들과 이에 보답하고자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어린 단원들의 모습이 병영을 아름다운 음악세상으로 만들었다.
연주회가 끝난 후 단원들은 부대에서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었고 열쇠전망대까지 견학했다.
김애순 단장은 “봉사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국군장병들이 오히려 우리를 위해 봉사해준 느낌”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조배호 부대장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군인의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겸손함을 전했다.
한편, 양주 회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10월30일 오후 4시 덕정동 주공2단지 앞 봉우공원에서 제1회 ‘지역 청소년을 위한 가을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