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팔아먹은 이완용으로 남고 싶지 않다.”

8일 동두천시가 안흥동 안흥골가든에서 진행하기로 한 영상문화관광단지 주민설명회가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단 한마디 설명도 해보지 못한 채 무산되고 말았다.

주민들은 “설명회는 사업을 하고자 하는 과정 아니냐”며 “설명회조차 필요없다”며 영상단지 사업추진을 강하게 반대했다.

주민들의 반대로 안흥골가든에서 설명회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시는 앞마당에서 설명회를 하려 했지만 주민들이 욕설과 함께 집기를 던지는 등 반발이 강해지자 결국 다음 기회로 미뤘다.

주민들은 최용수 시장에게 몰려들어 “다 정해놓고 왔으면서 주민들을 바보로 알고 있냐”며 “토지를 매입했다는 등의 헛소문을 퍼트리며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는 시에게, 골프장을 추진하려는 시에게 고향땅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흥동 주민 이재창씨는 “전주이씨 등 5~600여년 동안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이 안흥동”이라며 “안흥동 같이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마을도 많지 않는데 굳이 확실하지도 않은 사업을 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녹색체험마을만 조성해도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우리들은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며 “그러나 시가 영상단지 사업 때문에 추천하지 않아 농림부에 제출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