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참여연대는 동두천 2지방산업단지, 소요산권 테마형 관광휴양단지, 영상문화 관광단지 등 최 시장이 지난 5.31지방선거 때 들고 나온 주요 성과와 핵심공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실내경마장 유치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하고 있다.

 ◆동두천 2지방산업단지 조성=1지방산업단지 인근인 동두천동 420번지 일원 5만6천624평에 총 사업비 544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선거 때 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주요 성과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2지방산업단지를 ‘무능·눈가림 행정’이라고 지적한다. 총 사업비 544억 중 60억원을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따라 국비로 지원받겠다던 동두천시의 발표와 달리 실제 지원부처인 건교부와 행자부는 ‘법적 근거 없음’을 밝혔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지원대상이 아닌 것을 모르고 신청한 ‘무능행정’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신청한 ‘안 되면 그만 행정’인지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유치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하고 있다. 2003년부터 사업을 추진했지만 단 1개  업체로부터도 입주의향서를 받지 못했다.

보상 업무를 추진하는데도 문제가 있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한다. 토지주 전원이 아닌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여는 등 토지주의 알권리를 배제하고 사업과 보상업무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지역에서 토지보상가가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도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소요산권 테마형 관광단지 조성=하봉암동 산60-1번지 일원에 60만평 규모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댐 건설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이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동두천시가 2001년부터 추진하던 댐 건설과 관련한 관광지 조성은 전체 사업비 800여억원 중 민간자본이 500억원을 차지한다.

참여연대는 우선 재정조달계획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500억원을 누가 투자하며, 동두천시는 300억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는 얘기다. 또 800억원을 투자해 댐을 건설했을 경우 파급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참여연대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부지 관리청인 산림청과 협의도 없었고, 댐 건설의 타당성 및 사업의 경제성 분석도 없이 최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결국 댐을 건설해 다이너스티클럽에게 관광휴양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참여연대는 지적하고 있다.

◆영상문화관광단지 조성=안흥동 일대 173만평에 골프장, 테마파크, 스튜디오 시티, 영상대학 등을 건립해 3만명 고용창출 효과를 제시하고 있다. 최 시장의 선거공보물에 게재된 사업비는 총 9천989억원으로 이 사업 역시 소요산권 테마형 관광단지와 같이 민간자본(9천689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동두천시는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진행과정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는 “최 시장은 영상문화관광단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었는데도 수개월이 지나고 사업을 추진한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사업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본금 1억원의 사업주체인 (주)드림우드가 과연 1조원 영상문화관광단지 사업을 추진할 능력이 있는지 ▲(주)드림우드에서 실시한 용역결과보고서조차 받아보지 못한 시가 주장하는 파급효과의 근거는 무엇인지 ▲2006년도 1년 일반회계예산의 21%에 이르는 300억원을 동두천시는 과연 어떻게 환수할 것인지 ▲변칙적인 골프장사업은 아닌지 ▲토지매입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도시기본계획부터 수립하는 게 과연 타당한지 등 여러 의혹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