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12월9일 발표한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양주시가 전국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시도 하위권이었으며, 의정부시는 상위권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개월에 걸쳐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하여 민원인 및 공직자 총 22만6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전화 및 온라인 설문, 95% 신뢰수준에 ±0.02% 표본오차).
권익위는 이번에 총 711개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측정했다. 이 결과 양주시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2점을 받아 전국 지방자치단체 시 단위에서 ‘매우 미흡’한 그룹으로 묶였다. 이는 경기 파주시(7.57점), 경북 안동시(7.67점), 충남 공주시(7.80점)에 이어 꼴찌에서 4위를 차지하는 수치다. 전국 시군구를 통털어도 꼴찌에서 6위에 머문다.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에서도 양주시는 8.01점을 받아 ‘매우 미흡’한 그룹에 속했으며 역시 꼴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소속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7.28점이어서 ‘미흡’ 그룹으로 다소 올랐지만 전국에서는 꼴찌에서 7위에 불과했다.
동두천시의 종합청렴도는 8.16점으로 ‘미흡’ 그룹이었으며 꼴찌에서 20위, 외부청렴도는 8.29점으로 역시 ‘미흡’ 그룹에 꼴찌에서 1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내부청렴도는 7.78점으로 ‘보통’ 그룹으로 상승했으며 앞에서 24위를 기록했다.
의정부시는 이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를 나타냈다. 종합청렴도는 8.56점으로 전국 9위, 외부청렴도는 8.67점으로 전국 17위, 내부청렴도는 8.26점으로 전국 9위를 차지했다. 의정부시는 3가지 평가 모두 ‘우수’ 그룹에 속했다.
이번 결과는 내년도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평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권익위는 “청렴도가 미흡한 기관은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