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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1
  2006-09-15 14:44:38 입력
세상에 태어난 이래로 그 두명의 질기둥이 괴물 친구놈을 만난 것은 생각만해도 소름끼칠 만큼 김가다에겐 여간 김새는 일이 아니었다.

물귀신이 달리 물귀신이 아니라 이런 불땔꾼 화상들이 바로 사람잡는 물귀신이라고 단숨을 팍팍 내쉬었다. 2006년 지방선거가 있기 며칠전 일이었다. 서울서 막 돌아온 김가다가 물건을 풀어놓기도 전에 마누라가 미싱을 밟다말고 말했다.

“아빠 친구 말이에요. 그 일본에 가서 사업한다는 친구 말에요.”

“일본에 가 있는 친구? 허엉! 그 친구가 왜?”

“전화 왔었어요.”

순간 김가다는 가슴이 철렁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아니 한 10여년 동안 소식 뚝 끊어졌었는데 갑자기 왠일로 전화했대?”

“자기 처남이 이번 양주시 ○○의원으로 출마했대요. 처남댁이 뭐 양주땅 여자라나요?”

“하아니! 처남이 양주시 ○○의원으로 출마하는데 나한테 왜 전화했대?”

“좀 도와달래요. 당선되면 화끈한데 가서 물고구마 되도록 술을 사겠대요. 당신 좋겠수? 화끈한데 가서 물고구마 되게 생겼으니. 대체 그냥반은 남의 마누라한테 못할 말이 없어!”

“씨껏! 내가 언제 물고구마 되고 싶댔어? 그리고 내가 그딴데 안가는 것 몰랏?”

그렇게 버럭 소리를 질러놓고 났지만 주체할수 없을 만큼 김가다의 잔잔한 가슴에 회오리 바람이 휑휑 이는 느낌이었다. 김가다가 50평생 넘게 살아오면서 제일 김새는 일을 첫 번째로 꼽으라면 남을 엎어 삶는 데는 둘째가면 서러워 할 만큼 도꼭지였던 그 두명의 괴물같은 친구를 만났다는 사실이었다.

 그 둘 중 한 녀석이 광성고교 동창에서 안동예비사단 훈련생 동기에다 수피령 고개에 엎드려있는 제 0092부대 동기생이기도 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 때문에 김가다는 얼마나 수없이 해골에 지진이 일었는지 모른다.

 고등학교 때는 순진한 김가다가 멋도 모르고 그 녀석을 따라 588동네에 끌려갔다가 그 녀석이 물귀신처럼 덥석 김가다를 포주한테 잡혀놓고 오입질을 하고 도망치는 바람에 김가다는 밤새도록 윗바람이 쌩쌩거리고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한평짜리 쪽방에 갇혀 죽을 맛을 겪었었다. 차라리 운명이랄까. 김가다는 두명의 괴물같은 놈들에게 똑같은 장소에서 번갈아가며 한번씩 똑같은 포주에게 저당잡혔던 뼈 아픈 과거가 있었다.

어느 날엔가는 (오늘 마누라에게 전화한) 그 녀석이 잠깐 시계를 빌려달라고 해서 풀어줬더니 그걸 갖고 또 588에 잡혀먹고 오입질 하는 바람에 음악실 카운터 아가씨가 크리스마스때 선물해 준 그 시계를 날리고는 그것이 하도 미안해서 한동안 음악실에 나타나지도 못했었다.

 또 언젠가는 대학생 교복을 잠깐 빌려달라고 해서 벗어주었더니 그걸 갖고 전당포로 달려가서 돈을 빌려다 또 588에 가서 오입질로 단숨에 날려 버렸다.

그 외에도 골 때리는 일이 수도 없이 많았다. 그 녀석은 꼴같잖게 대학교 시절부터 감투 쓰기를 악착빼기로 좋아해서 당시 우리네는 꿈도 못 꾸고 있는 명함을 박아갖고 다녔는데 명함 속에는 되도않는 감투들이 염주알 꽤듯이 늘어서 있었다. 무슨무슨

영화협회 이사에다 무슨 웅변협회 감사에다 무슨 주당협회 총무에다 무슨 미녀협회 회장 등등 좌우지간 협회 감투를 그놈처럼 좋아하는 놈도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알고보면 그 감투들이 죄다 허세에 불과했다. 군대에서도 김가다는 그 녀석 때문에 얼마나 누깔이 튀어나왔는지 헤아릴 수도 없다. 언젠가 야외훈련을 나갔는데 녀석이 돈이 없으니까 제 총은 놔두고 몰래 김가다의 소총을 들고 나가 모포부대 포주에게 맡기고 참호 속에서 모포부대 여자랑 씩씩대다가 선임하사에게 걸려 끌려왔었다.

<계속>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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