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이 취임 4개월도 안돼 시민단체를 비롯해 시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으며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최 시장이 선거 때 제시한 공약 때문이다.
최 시장은 선거 당시 영상문화관광단지 조성, 소요산권 테마형 관광휴양단지 조성, 첨단과학 국가산업단지 유치, 국제자유도시 조성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거대 공약을 내세웠다. 적게는 800억원, 많게는 9조원이나 드는 거대 프로젝트로 동두천시의 미래를 구상했다.
그러나 최 시장은 취임 후 사업추진 성과를 떠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하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주민 불신이 깊어가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유치(국비 5천억원), 국제자유도시 조성(9조8천억원) 등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제정으로 인해 지원근거를 마련했지만 중앙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원확답을 받지는 못했다.
소요산권 테마형 관광휴양단지와 영상문화관광단지, 동두천2지방산업단지는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타당성과 경제성, 실현 가능성 근거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때마다 나온 영상문화관광단지는 사업계획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 소요산권 테마형 관광휴양단지는 경제성 검토는 물론 중앙정부의 지원계획 조차 얻어내지 못한 상태다.
최 시장은 하루 빨리 사업추진에 대한 공개와 함께 경제성·실현 가능성 등을 철저하게 검증해 시민들에게 밝히는 일만이 불신으로 가득한 민심을 수습하는 길이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말이다. 8일 안흥동에서 열기로 한 영상문화관광단지 주민설명회가 무산되고, 주민들에게 ‘쌍소리’까지 듣는 모습은 이만저만 민망한 일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