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특위는 경기도 제2청, 양주시, 양주시의회를 방문한 결과 양주·동두천 상시 합동단속기구를 운영키로 협의하고, 경기도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사전조사를 위한 용역비를 부담하기로 했다고 4일 주요 성과를 밝혔다. 

특위는 악취발생 주 원인인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 음식물 처리업체인 (주)우광과 천인영농조합을 방문한 결과, 사료화 되어야 할 음식물 쓰레기가 저장 창고에 방치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밀폐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공정을 하는 등의 이유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축산농가의 경우 폭염시 가동하는 대형선풍기로 인해 여름철 악취가 더욱 심해지며, 악취 방지 덮개 없이 닭똥을 방치하는 것도 악취발생의 주 원인으로 파악하고 양주시에 철저한 지도단속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양주시와 경기도에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특별법에 의한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양주시 축산농가 집단화 계획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여서 근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보상이전은 아직 과제로 남고 있다.

한편, 5일에는 “무능하고 안일한 동두천시와 동두천시의회에 더 이상 악취문제를 맡길 수 없다”며 동두천 신시가지 아파트별 동대표와 통장, 동두천시민연대가 모여 ‘동두천 신시가지 악취문제 해결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원묵, 서현아)’를 결성했다.

범시민 비대위는 “3만여 주민들이 3년동안 악취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행정기관인 동두천시가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최용수 시장 이하 동두천의 시·도의원들은 행정구역 관할이 양주시이기 때문에 양주시에서 협조를 하지 않으면 해결책이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는 무능함을 보였다”며 “이것도 모자라 최 시장은 시장의 역할과 의무를 포기한 듯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식으로 모든 문제 해결을 주민들에게 떠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범시민 비대위는 11일 경기도 제2청 정문 앞에서 출범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며 1만 시민 서명운동, 궐기대회 등과 함께 관계기관을 방문해 압박을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