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6일 양주시 롯데마트에서 ‘롯데스페셜카드’를 사용한 이모(주부)씨는 잔액을 돌려달라고 계산원에게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대신 롯데카드사에 직접 연락해 통장으로 돌려받아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롯데카드㈜에서 발행하는 ‘롯데스페셜카드’가 지나친 상술로 운영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스페셜카드는 5만원, 10만원, 30만원, 50만원권이 발행되고 있으며 롯데 계열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상품권과는 달리 현장에서 잔액을 돌려받을 수 없다.
카드에 동봉된 약관을 보면 80% 이상 사용하고, 20% 이하 금액은 환불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또 유효기간이 지나면 잔액은 소멸되고, 계좌번호를 회사에 알려주어야 환급받는 복잡한 방법으로 결국 100%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20% 이하만 잔액을 받을 수 있고 유효기간을 두는 등 카드사에 유리하도록 약관내용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특히 잔액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전화비용까지 부담하며 계좌번호를 노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횡포라는 지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계열사가 다른 롯데마트가 잔액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트에서 직접 잔액을 돌려줄 수 없다”는 해명만 하고 있다.
이모씨는 “스페셜카드를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면서 쓰고 남은 잔액은 마트에서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카드 금액을 다 사용하라는 대기업의 지나친 상술에 소비자만 우롱당하는 꼴”이라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