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실종아동찾기(182)센터와 일선 경찰(충남 아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의 끈질긴 추적 끝에 28년 전 실종된 아들이 어머니와 극적인 상봉을 해 화제다.
경찰청은 3월20일 182센터에서 어머니 김모(54, 충남 아산)씨와 아들 박모(34, 서울)씨가 상봉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8년 전 경기도 부천에서 정신질환자인 부친이 데리고 집을 나간 후, 부친은 행려환자로 사망하고 박씨는 보호시설에서 성장했다.
그러던 중 김씨가 2005년 2월24일 아들을 찾는 글을 시민단체인 ‘보고 싶은 얼굴’ 홈페이지(face.co.kr)에 남겼고, 박씨는 2011년 2월28일 어머니가 올린 글에서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아들을 찾는 것을 확인하고 ‘보고 싶은 얼굴’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자체 확인이 어렵자 ‘보고 싶은 얼굴’은 지난 3월5일 182센터로 추적을 의뢰했고, 경찰은 3월18일 김씨와 박씨를 조사하여 △이름이 동일하고 △아들 팔에 붉은 반점이 있으며 △발생 당시 상황이 일치해 모자 상봉을 추진하게 됐다.
2006년부터 KBS 시설관리부에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박씨는 “이제야 어머니를 찾아 효도를 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이와 관련 신영숙 경감(182센터장)과 최한욱 경장(아산경찰서 여청계)이 유공자 포상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어머니가 홈페이지에 남긴 전화번호를 기초로 통신조회를 하였으나, 타인 명의를 사용한 ‘대포폰’이어서 모자 확인에 실패하자 탐문조사를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