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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천안함 사건을 되돌아 보며”
한나라당 의정부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2011-03-28 13:45:15 입력

중국의 수(隋)나라는 남북조 시대의 혼란을 진압하고 전국을 통일한 이후에 눈에 가시 같은 고구려를 복속시키기 위하여 4차례나 침략전쟁을 벌입니다. 그러나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대첩에서 200만 대군을 이끌고 침략한 수나라를 물리쳤습니다. 결국 수나라는 고구려 원정의 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수나라가 망한 이후 혼란을 진압하고 중국에 등장한 나라가 바로 당(唐)나라입니다. 당나라 역시 중국을 통일한 이후 고구려를 침략합니다. 그러나 당 태종 이세민 역시 고구려를 침략하였다가 참패하고 다시는 고구려를 침략하지 말라는 유서까지 남기고 죽었습니다. 당시 당나라의 침략을 막아낸 사람은 연개소문입니다.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략이 이어진 기간을 따져보면 서기 598년부터 660년까지 약 60여 년간입니다. 그런데 당시로서는 세계최강의 패권 국가인 중국의 침략을 잘 막아낸 고구려는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은 668년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군에게 멸망당하게 됩니다.  그 10년 동안 고구려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바로 고구려 내부의 분열이 있었습니다. 666년 고구려의 실질적인 통치자 연개소문이 사망하자, 그 뒤를 이은 세 아들 사이에 분열이 생겼던 것입니다. 700년이 넘게 지속된 고구려가 멸망한 원인을 하나로 돌리기는 어렵겠지만, 내부의 분열이 결국 망국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연개소문의 맏아들인 남생은 당나라로 투항하여 당나라 군사를 이끌고 조국 고구려로 쳐들어오기까지 하였습니다.

흔히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류는 역사를 기록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역사 속에서 교훈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고구려와 같은 일이 현대에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역사가 가르쳐 주는 냉혹한 가르침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통합이라는 명제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국민통합은 군사정권 시대의 정략적 구호인 국민총화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우리가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에 그 원인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다른 나라들의 전문가까지 참여시켜서 과학적, 논리적 방법으로 천안함 침몰 원인은 북한의 잠수정 어뢰공격이라는 사실을 규명하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래왔듯이 일부 야당 정치인들과 이른바 ‘좌파’, 또는 ‘진보세력’이라는 분들은 정부발표를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어떤 시민단체는 유엔 안보리에 정부발표에는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서한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극심한 내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 직후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여론이 32.5%(신뢰하지 못한다는 35.7%)이었다가 연평도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는 83.6%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결국 국민의 판단을 그르치게 한 거대한 방해물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연평도 사건이 일어난 것은 북한의 침략의도라는 불길에 우리 대한민국 내부의 분열이라는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야당 국회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국민통합능력이 전무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국민통합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힘으로 국민통합을 이루기보다는 정치 지도자나 시민단체 등 이른바 여론주도층들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정한 사실에 입각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통한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국민통합을 이루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수개월 후 전임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정책에 대해서 광우병 괴담을 퍼뜨리면서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서울 한복판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모래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전국을 난장판으로 만든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당시 광우병 사태 증폭의 원인이 된 방송국 프로그램 작가라는 사람은 출범 100일이 된 이명박 정권의 명줄을 끊어 놓는다는 섬뜩한 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는 해머가 등장하고 전기톱까지 난무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국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위기 역시 이명박 정부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러한 악의적이고 폭력을 수반하는 무책임한 선전 선동이 존재하는 한 국민통합은 요원합니다. 

나아가서 전임 정부 시절에는 좋았던 대북관계나 안보상황이 이명박 정부 들어와 악화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 1, 2차 연평해전이 벌어졌고, 북한의 핵실험도 있었으며, 미사일 시험발사도 있었습니다. 실제 사정을 들여다보면 대북관계가 좋았던 것이 아니라 겉으로만 좋았던 것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일종의 착시현상입니다. 그것을 두고 그때에는 남북관계가 좋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순진하기까지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지금의 위험상황의 원인이 그 시절에 이미 잉태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북한은 핵실험의 단계를 지나서 핵보유 국가로 대우를 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파괴로 방사성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는 피해가 없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방사성 유출 피해가 우리에게까지 미칠까봐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일본보다도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유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핵폭탄은 바로 우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안보여건은 매우 엄중하다고 할 것입니다. 불량배를 이웃에 두고 사는 사람은 항상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그 대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의 단합입니다. 내부의 단합도 이루지 못하면서 어떻게 외부의 적과 싸울 수 있겠습니까? 단합을 위해서는 이른바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부터 언행을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야 합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좇아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 없이 행하는 악의에 찬 선전, 선동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더욱이 국론통합의 심각한 장애를 야기한 장본인들이 국론통합을 이루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하여는 반드시 국가가 보답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의미입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욕되게 하여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되는 것만이 천안함 46용사의 뜻을 받드는 길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여서는 안됩니다. 영원히 기억 하겠습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며 우리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천안함 46용사의 명복을 빌고 유족 분들께도 조의를 표합니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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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이런 자들이 뭘 하겠다니 831 3/1 03-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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