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기북부마케팅단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이원용 지부장은 “조합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KT가 살아야 노조가 산다”고 말했다. 그를 만나 ‘상생의 길’을 추구하는 노조의 변화된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KT 노조지부장으로서의 역할과 현실은?
=노조지부장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명예근로감독관으로서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임금을 대변하여 회사측과 마찰을 해결하고,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꾀하는 자리다. YS정권 때는 KT노조가 국가전복세력으로 불릴 정도로 강성 이미지였는데 현재는 SK와 LG와의 경쟁구도 하에서 노사간 ‘상생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먹거리가 부족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뺏고 빼앗기는 관계다. 조직내의 효율성 향상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KT의 영업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고객만족을 위한 CS와 AS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회사의 이익이 발생해야 노조도 산다는 절박한 현실인식이 노조의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다.
-경기북부마케팅단의 활동과 성과는?
=먼저 2010년도에 경기북부마케팅단은 전국 18개단 중 2등을 차지하여 조합원들이 성과급을 받았다. 노사가 하나되어 큰 성과를 이룬 것이다. 둘째로 사랑의 봉사단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본인의 희망액수로 조합원구좌를 개설하여 금전과 노력봉사를 병행했다. 관내 13개 지역 사회기관과 연계하여 취약계층을 찾아 연탄 6천장과 쌀 50포대를 전달하였으며 특히 양주시 장흥에 소재한 한국보육원에는 크리스마스 때 200만원과 대학 진학 원생 2명에게 별도로 5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의정부 소재 노송야학에는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셋째로 기존 협력사 직원을 정규직화하여 지역사회 고용창출에 기여한 점이다. 협력사 직원 중 30대부터 40대 초반의 30여명을 고용하여 조합원과 동일한 급여와 복지를 보장하며,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불만을 해소하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은?
=노사화합으로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노조가 되겠다. 고충이 제대로 치유될 수 있는 근로조건과 환경개선 등 조합원이 노력하는 만큼 대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사회봉사 활성화로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데 노력하겠다. 지역사회 속에 KT가 있는 것이므로 기초수급대상자와 같은 취약계층을 비롯한 다문화가정 등의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
=우리 KT 경기북부마케팅단 노동조합은 900여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복지향상 등 권익보호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노사간 상생의 길을 찾아 조합원의 노동강도를 최소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간다운 직장생활’을 위한 GWP(GREAT WORK PLACE)운동 활성화로 재미있는 직장이 되도록 할 것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KT가 살아야 노조가 산다’는 점도 잊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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