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희 8호선 의정부연장 추진위원회 대표는 “아파트 단지에 추진위 명의로 공문만 보내 서명 협조요청을 했을 뿐인데도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것은 그만큼 의정부 시민이 교통지옥에서 허덕이며 전철 연장을 갈망해왔음을 반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정부시는 무슨 이유인지 전철 연장에 대해 전혀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건교부에 건의하여 별내까지 공사할 때 의정부로 연장해오면 될 일을 경기개발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검토한다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이상 의정부시에 기대할 게 없어 곧 건교부를 방문해 서명용지를 직접 접수하고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들어갈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진위원회가 공개한 8월7일자 건교부 공문을 보면 ‘건교부가 수도권 동북부지역 광역교통개선대책 용역 시행시 해당지역인 의정부시에 요구사항이 있는지 협의하였으나 의정부시는 별내선에 대한 의견이 없었다’고 나왔다. 

양주도 유치운동 점화
온라인 활동 등 시작

의정부시에 이어 양주시에서도 8호선 연장을 위한 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8호선 양주유치 시민위원회(http://cafe.daum.net/8subwayyangju)가 구성, 7월28일 카페를 개설하고 온라인 활동을 펼치는 등 8호선 양주 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이 시작되고 있다.

시민위원회는 “양주시 개발계획에 의하면 2010년 양주시 인구는 30만으로 지금보다 거의 2배 가깝게 늘어날 예정”이라며 “전철 교통이용수요는 가속화되고 있는데 올 12월 개통되는 경원선 말고는 양주지역에는 전철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위원회는 “8호선이 의정부 녹양역까지 연결될 경우 양주에서 잠실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며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 폐쇄에서 볼 수 있듯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지역에서 서울로 나가는 관문으로 8호선 연장은 의정부뿐만 아니라 양주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위원회는 이어 “8호선을 양주2동과 현재 개발을 준비중인 옥정지구 쪽으로 확대하고, 기지창을 양주로 끌어와서 경기북부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