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비 2천 요구…임대아파트 불법매매 
중개사자격증 임대…프리미엄 6천 올려

▲ 참고사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일부 부동산업자들의 농간으로 부영, 주공, 현대 등 동두천시 신시가지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임대아파트는 매매가 불가능하지만 부동산업체를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일명 로얄층이라 불리는 주공아파트 7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무려 6천만원까지 붙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을 울리고 있다.

동두천시에는 현재 100여개의 부동산이 영업중이며 이중 절반이 신시가지에 모여 있는데, 이들은 ‘신시가지 부동산상조회’를 결성하여 올해부터 신설 부동산업체에 가입비 명목으로 2천만원을 요구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원천적으로 신시가지에 부동산 개업을 차단하려는 셈이다.

ㅂ부동산이 회장을 맡고 있는 상조회의 한 회원은 “신시가지 형성 때부터 동두천 부동산시장 형성과 물건확보를 위해 고생한 기득권 차원에서 신규 회원에게 2천만원의 가입비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라며 “물건과 단속정보 등을 알려주는 혜택을 주며, 주공관리사무소와의 긴밀한 협조를 위해 로비자금으로도 쓰여진다”고 가입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상조회는 또 비회원과 정보를 교환할 수 없도록 벌금제도까지 만들어 자율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하는 ‘무법공화국’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비회원인 D부동산 이모씨는 “신시가지 80% 이상이 부동산자격증을 임대 운영하고 있으며, 상조회원이 아닌 경우 철저히 ‘왕따’를 시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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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확인결과 ㅇ부동산의 경우 자격증을 빌려 4개 부동산을 운영하면서 기득권 차원에서 상조회를 결성, 부동산시장의 불·편법 주범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또한 임대주공을 내놓으려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바로 계약금을 지급하여 물건을 확보, 5~6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전매하는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다른 부동산에는 물건이 없어도 ㅇ부동산에는 약 50여개의 물건이 항상 있다는 소문이 부동산업계에는 공공연한 사실로 펴져 있다.

감독기관인 동두천시 지적계 최진섭 계장은 “모든 내용을 들어서 알고 있지만 확인하기가 쉽지 않으며, 특히 자격증 임대문제는 단속을 나가도 잠깐 자리를 비웠다고 하면 적발하지 못한다”고 애로점을 설명했다.

생연동에서 신시가지 주공으로 이사하기 위해 빈집을 알아보고 있는 정모씨는 “주공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는 빈집이 없다고 하는데, 부동산만 가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동산업자들의 농간에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도 신시가지 ㅇ부동산 등은 ‘타 지역에 비해 동두천 아파트가격이 한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의 높은 프리미엄에도 사놓기만 하면 몇천은 더 오른다’고 부추기는 등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와 동두천시의 부동산 정책을 비웃듯 부동산업자들의 불·편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