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6일 0시30분경, 의정부시 주택가에서 경기북부시민신문 기자가 전치 3주의 집단테러를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CCTV에 확보된 동영상을 보면 범인들은 사건 발생 30시간 전, 4월4일 오후 6시경에도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기자가 사는 아파트 안팎을 활보하며 범행을 준비했다.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저녁시간에 주택가를 활보할 수 있다는 자체가 커다란 치안공백이 아닐 수 없다. 이 사건을 접한 의정부시민들은 퇴근길이 불안하다. 퇴근길 집앞에서 누구나 집단테러를 겪을 수 있는 일 아닌가.
언론사 기자를 표적삼아 며칠 전부터 계획하고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기자가 사는 아파트단지를 활보한 점, 기자가 노상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한치의 주저함 없이 집단테러한 점을 종합할 때, 단순범행으로 보기 어려우며 범인들의 배후세력이 의심된다.
더욱이 경기북부시민신문은 평소 성역없는 비판을 해온 대표적 지역언론사이다. 이 일로 정치권, 기득권층의 부조리와 폐해를 비판하는 용기있고 양심적인 기자들이 위축될까 걱정이다. 만약 이 일이 경기북부시민신문의 부조리, 폐해 비판에 대한 복수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더욱 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다행이 몇가지 증거가 확보되었다고 하니, 경찰당국은 철저한 수사와 함께 반드시 범인들을 검거해야 할 것이다. 언론의 자유가 존중받고 시민들의 치안불안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집단테러를 당한 기자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며, 빠르게 건강이 회복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11년 4월29일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