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7일 오전 11시,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지하 강당에서 조합 이사장 및 이사 이·취임 감사예배가 진행됐다.
오세창 동두천시장과 임상오 동두천시의회 의장,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이사장에 김정현(동성교회) 담임목사, 부이사장에 권순익(소망교회) 목사, 새 이사진으로 홍현구, 김용오, 왕승식, 장순희씨가 취임했다.
김정현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조합의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여러분께 많은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믿음으로 인내해준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새로운 이사진과 더불어 조합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은 올해 1월18일 전 이사장인 진성복 도의원이 부실대출 및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조합원들의 대량인출사태로 도산 위기가 발생하자 1월20일 영업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김정현 목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조합 정상화를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고 조합의 정확한 자산규모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법정관리인과 전문회계사를 선임해 지난 2월20일부터 3월30일까지 감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금회수율 85%가 나왔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10일 ‘조합원설명회’를 개최해 회생 방향으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전임 이사장이 대출한 23억원을 대부분 상환받고, 가족 대출금 9억원에 대해서도 충분한 담보를 확보했다.
이어 불법대출로 인한 부실대출금 30억원에 대해서도 추가 담보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으로 정상화 모습을 보이자 조합원들도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는 호응을 보였다. 조합은 특히 6월1일부터 현행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 영업시간을 오후 4시30분까지 30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조합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기독교협동조합 임원진들은 오는 5월28일 첫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출발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