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을 나르는 장병들의 군복은 때마침 내리는 진눈깨비로 흠뻑 젖고, 얼굴에는 숯검정이 잔뜩 묻었지만 입가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육군 65사단 358포병대대는 지난 3월10일 동두천시 상패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은행’ 운동에 참여, 지역내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연탄 2천장을 배달했다.
사랑의 연탄은행은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ㆍ연탄은행’이 지난 2002년부터 공동으로 영세가정과 독거노인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들에게 연탄을 기부, 영세가정을 보호하고 더불어 나누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설립된 단체.
65사단 장병들은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진눈깨비가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형 트럭과 리어카로 구석구석 연탄을 나르면서, 연탄의 따스한 온기만큼이나 뜨거운 이웃사랑을 전했다.
연탄은행 운동을 담당하는 오성환 목사(동두천 반석교회)는 “연탄을 지원받고 있는 이웃들은 저렴한 도시가스비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며 “새학기가 시작된 후 연탄은행 운동을 도와주는 봉사자들이 줄어 곤란했는데 65사단 장병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어려운 일을 쉽게 끝낼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장병들을 인솔하여 봉사에 참여한 358포병대대장 조동기 소령은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도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며 “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