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25일 동두천시장 보궐선거가 열린다. 지난해 10월23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올 1월12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받은 최용수 시장이 3월5일 사퇴서를 전격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직 시장이 된 최용수씨는 사퇴서에서 “시민여러분의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못내 가슴에 남아서 치유될 수 없는 상처가 되고 말았다”고 밝히고 있다. 관내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사실상 수의계약한 우주E&C로부터 돈을 받은 한번의 실수가 동두천시민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앗아간 일이어서 크게 후회할 수 밖에 없을 터이다.
더군다나 전직 시장이자 최씨가 한때 보좌했던 방제환씨도 썬앤문그룹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03년 12월17일 항소심에서 1심대로 징역 5년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받은 상황이어서 사정은 더 비참했을 것이다. 방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해 3월21일 김포시 근무 당시 받은 녹조근정훈장까지 취소됐다. 최씨도 똑같은 수모를 당할 판이다.
이처럼 동두천시민들은 역대 민선시장이 줄줄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마당이어서 다가올 보궐선거가 그다지 반갑지 않다. 그럼에도 13일 현재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이 4명이나 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했고, 그 외에 거론되는 후보군은 6명 가량 된다.
이들은 그동안 최 시장의 사퇴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하며 숨을 죽이고 있다가 이제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겉은 ‘동두천의 자존심 회복’을 내세우겠지만, 솔직히 다시 찾아온 호재를 놓치지 않겠다는 게 속내일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출신들은 ‘무주공산’ 동두천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당선 보증수표’라고 믿고 공천경쟁을 벌일 것이고, 이 틈에서 재미를 보는 세력도 반드시 나올 것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같은 공천경쟁보다 우선 흩트러진 민심을 바로세울 시장을 원하고 있다. 그런 시장은 바로 도덕성과 청렴성이 돋보이는 인물이어야 한다. 동두천은 현재 여러 부분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게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 시민들의 우려다.
이같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동두천을 기초부터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청렴성으로 무장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 공천경쟁에서부터 정직하고 부정한 짓을 하지 않을 후보, 삶이 건강하고 진솔한 후보, 공직자들에게 추상같은 청렴한 모범을 보일 후보가 시장이 되어야 동두천은 진정 발전의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