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는 6년 전인 2005년 5~6월호에도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중인 지난 2003년 5억3천500만원의 개인 빚 변제에 출처불명의 돈을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동아는 “문 의장이 비서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3년 출처가 분명치 않은 돈 5억3천500만원을 채무를 갚는데 사용했지만, 이 자금은 공직자 재산(채무)신고나 증여세 납부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문 의장이 2003년 6월3일 1억8천500만원, 같은해 11월9일 3억5천만원을 채권자인 이모씨에게 갚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신동아는 채권자 이모씨의 딸이 “Q변호사가 갑자기 찾아와 현금 다발을 주면서 ‘문희상씨와의 채권채무관계를 모두 정리하자’고 말했으며, 이후에도 분쟁이 계속되자 다시 내 사무실로 찾아와 ‘나 때문에 3억5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을 아느냐, 왜 일을 이렇게 하느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당시 해명서에서 “1억8천500만원은 장모와 모친이 작고하면서 남긴 돈이다. 3억5천만원은 장모(1억5천만원)와 모친상(1억1천500만원) 때 받은 조의금에서 장례비용을 뺀 나머지와 유산을 합한 1억3천만원, 형제들이 준 1억2천만원, 장남 6천만원, 한국청년회의소(JC) 회원인 지인 홍모와 권모씨가 준 4천만원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채무관계의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의혹 및 증여세 미납 의혹에 대해선 “돈을 준 사람 쪽에서 받을 생각 없이 줬고, 나중에 돈이 생기면 갚는 것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적 관계에 의한 채무인 자연채무라고 봐야 한다. 이것은 채무로 올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신동아는 2005년 6월호에서 문 의장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거짓말 의혹’을 또다시 제기하는 등 진실공방을 벌였다.

신동아는 이와 함께 “문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중인 2003년 5월 JC 경기지부 권모 전 회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으며, 이 무렵 권 전 회장 아들을 청와대 4급 공무원으로 채용했다”며 “권 전 회장은 2004년 초 문 의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비서실장용 관용차 지원이 끊기자 자신이 5천300여만원을 주고 새로 구입한 체어맨 승용차를 문 의장이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 의장은 권모 전 회장 외에 2003년 5월 2천만원을 받은 JC 경기지부 홍모 전 회장 주택에서 공짜로 사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문 의장은 99년부터 2005년 5월 현재까지 홍 전 회장 소유의 의정부동 2층 주택에 공짜로 살고 있으며 2004년 공직자 재산등록 때 이 주택에 대해 ‘사용대차(건물주가 입주자에게 무상으로 건물을 이용토록 하는 계약)’라고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신동아는 2006년 12월호에서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의 여동생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빚은 사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방을 벌이던 문 의원은 신동아 2005년 5~6월호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에 제소해 반론보도를 게재하게 만드는 등 ‘악연’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번 2011년 7월호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는 등 기필코 ‘악연’을 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진실게임 제2라운드에 돌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