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장터 안 공중변소 외벽엔/ 장터 할머니가 쓱쓱 그려놓았다는/ 빨강 치마/ 파랑 바지 두 점이 단역이다// 칼을 갈던 노인이/ 귀에 꽂았던 꽁초를 피워물며/ 이쪽이 경상도고 저쪽이 전라도라며/ 두 무릎을 여닫는다// 멈춰선 객지 손님들을 바라고/ 난전에 내걸린 옷가지 가운데의/ 몸뻬바지 한 장이/ 그 몰아애에 겨워 팔랑이고 있었다.(박흥식 ‘사람의 그림’)
김종규
제1회 개인전(인데코 캘러리)
제2회 개인전(의정부예술의전당, 인사동 노암갤러리) 외 단체전, 초대전 80여회
현 한국현대조형작가회, 한국미술협회(양주지회), 경기북부작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