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이 사실 숨겨”…유재원 “나도 몰랐다”

양주시 광적면 가석지구 도시개발사업 무용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4월25일 양주시가 고시한 실시계획인가 변경승인 내용이 최근 조합원들에게 공개되자 민심이 폭발한 것이다.

양주시 고시에 따르면 가석지구는 크게 주거용지, 도시기반시설용지로 나뉘며 이중 주거용지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과 제2종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으로 세분화된다.

문제가 되는 곳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 이 곳에는 근린생활시설(단란주점 및 안마시술소 제외)이 1층 이하에 한하여 건축연면적의 40% 이내에만 허용된다. 주택 건폐율은 60% 이하, 용적률은 250% 이하, 높이는 4층 이하로 규제된다. 또 경량철골구조, 조립식판넬구조, 컨테이너 등도 불가능하다.

이를 그대로 따르면 100평을 갖고 있던 조합원이 평균 감보율 60%를 적용하여 40평 남는 땅에 24평짜리 건물을 짓고(건폐율 60%), 여기서 상가는 고작 16평(상가 건폐율 40%) 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꼴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조합원들은 “차라리 주공이나 토공에 땅을 파는 게 낫지 이게 뭔 꼴이냐”며 “지금까지 왜 이런 사실을 조합이 숨겨왔는지 용납할 수 없다”고 흥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재원 조합장(경기도의원)은 “나도 세부적인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양주시 관계자는 “이미 가석지구 최초 시행 때부터 결정된 내용”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2006년 4월26일 가석지구 도시개발조합에 다시 통보했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이어 “도시개발법에 따라 결정된 내용이라 조합 요구가 있어도 변경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