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송내동 안골마을에서 13대째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어윤빈(51)씨. 그가 뜻맞는 사람들과 함께 지난해 7월 ‘좋은사람들’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
좋은사람들 어윤빈 회장은 농부인 어태우씨의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중학생 시절부터 농사를 거들면서 4-H활동을 통해 농촌알리기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밭 2천평과 논 600여평을 직접 경작하며 매년 수확되는 곡식과 채소를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회원 57명이 참여하고 있는 좋은사람들은 현재 소요산, 왕방산, 칠봉산 등에서의 산불예방활동과 소년소녀가장돕기, 선진지견학, 불우이웃돕기, 경로잔치를 꾸준히 해왔다. 지난 수해때는 회원들이 10여일간 현장을 누비며 수재민들에게 좋은사람들의 참모습을 심어주는 등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는 순수한 봉사단체가 될 생각이다.
어윤빈 회장은 지금은 고인이 된 한 독거노인을 위해 쌀과 생활용품을 전달하며 17년간 도움의 손길을 이어오기도 했으며, 길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또한 2005년부터 장례관리사와 호스피스로 활동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고인의 수의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머리와 목욕봉사를 하는 등 ‘1% 봉사활동이 10%의 기쁨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철학으로 봉사인생을 걷고 있다.
회원 김정자(전 시의원)씨는 “어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해온 보기드문 분으로 회원들의 유대관계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며 “좋은사람들의 회장으로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어 회장은 8년간 4-H지도자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그 공로로 지난 2007년에는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자신의 농사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 어 회장은 오늘도 과학영농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농사일지를 작성하며 증산효과를 높이고 있다.
항상 양보하고 봉사하는 좋은사람들을 만나 어려운 이웃에게 웃음을 주며 함께 사는 좋은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는 어 회장은 오늘도 어김없이 자신의 시계를 나눔과 봉사에 맞춰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