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전쟁이 끝난 지 40여년 만에 드디어 당시에 참전하셨던 분들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분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이제라도 그 희생과 헌신이 빛을 보게 된 것에 대하여 국가보훈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죄송스런 마음과 함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그분들은 50여 년 전 머나먼 이국땅에서 벌어진 전쟁에 세계의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기꺼이 참전하여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우리 국군의 위상을 만방에 드높이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희생의 토대위에 대한민국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산업화의 초석이 되셨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6․25전쟁 이후 여전히 남과 북으로 분단된 채 휴전상태에 있어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특히, 북한은 내년에 통일강성대국의 문을 열겠다고 공언하며 적화통일의 여건을 만들기 위해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의 무력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 젊은 세대들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처참한 전쟁의 모습을 보면서도 대수롭지 않은 듯 남의 일로 여기고, 내가 사는 이 나라의 경제적 풍요와 자유의 소중함을 망각한 채 생활하고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국토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과거 참전 국가유공자분들이 피흘려 지켜서 물려주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므로 이제는 우리 젊은 세대들이 나서서 그분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지켜내고 더욱 발전시켜 우리와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 각자의 굳건한 국가안보의식이 필요조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에 늦게나마 정부가 참전유공자분들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한 일을계기로 참전유공자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국가유공자분들을 국가와 국민들이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해드리는 사회풍토가 정착되게 하는데 우리 모두가 뜻을 함께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전 국가유공자여러분! 여러분은 이 나라의 위대한 영웅이십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국토와 자유를 지켜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며, 늦게나마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