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다음 세대에게 이 세상을 맡기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자신들이 해놓은 무수히 많은 업적을 역사 속에 남기고 말입니다. 올 한해 뿐 아니라 작년,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 아니 그보다 60년 전 누구보다 더 멋지고 화려했던 분들 이였습니다. 전쟁을 생각하기에 지금은 너무나 평화로운 때입니다. 다만, 북쪽에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한번 씩 우리를 위협 속에 몰아넣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과 상이하게 다른 방향에서 발전해온 우리는 발전된 대한민국 안에서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평화는 지금 돌아가시는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의 손에 의해 발전되었습니다. 한 분 한 분 그분들의 삶이 고귀했다고 단언할 수 있음을 지금 이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 속에 찾을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북쪽의 폐쇄 사회를 고수했던 김정일의 사망소식에 모두들 놀라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북쪽의 위협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60여 년 전 6․25라는 비탄의 전쟁을 일으킨 그들이었고, 최근엔 천안함 폭침과 2차례나 연평도해전을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같은 민족이었고, 같은 동포였던 우리가, 우리라는 이름에서 그들과 우리로 다시 분리할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반공이라는 무서운 학습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들과 쉽게 하나가 될 수 없음을 인식할 수밖에 없었던 3년간의 6.25전쟁을 통해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온 몸을 아끼지 않고 전쟁의 화염을 온몸에 끌어않은 전몰용사와 상이용사였습니다. 그 모습이 비참하였고 안타깝기 그지없었지만 우리는 기억합니다. 이 용사 분들의 충절과 용기가 아니고서야 지금의 평화와 안정은 없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분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애쓰고 정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그때의 멋진 용사 분은 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시고 있습니다.
그때 묵묵히 나라와 가정을 위해 헌신하신 그 분들의 애국충절을 본받아야겠습니다.
지금의 번영한 대한민국을 그분들이 받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우리를 점칠 수는 없지만 더 나은 모습으로 그분들의 희생에 보답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