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최진용)이 3월7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문인화가 창현 박종회 초대 기획전 ‘그림에서 시(詩)를 묻다’를 개최하고 있다.
창현 박종회는 한국 문인화단의 중심화가로 비교적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작가의 주된 작업은 스스로가 밝히듯 ‘한국성(韓國性) 찾기’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작가는 신라향가인 정읍사, 가시리 등 추상적 이미지를 그림으로 형상화해왔다. 또한 현대사에 와서는 윤동주, 한용운, 김영랑 등 민족시인들의 시(詩)들을 그림으로 형상화하는데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그림의 특징은 화중유시(畵中有詩) 즉, 그림 속에 시(詩)적인 정취가 잘 나타난다. 그의 회집의 제명이기도 한 법고창신(法古創新)처럼 그는 전통을 소중히 여기되 늘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로 우리 화단의 존경을 받고 있다. 또한 뛰어난 예술가이자 인정이 넘치고 풍류를 아는 멋진 하박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화백의 성격을 말해준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원형전시장에는 ‘그림에서 시를 묻다’ 60여점을, 제1전시장에는 ‘난초교본전’ 20여점을, 제2전시장에서는 문인화의 기초 상식인 ‘난잎 그리는 방법부터 화화법’, ‘바위와 어우러져 그리는 방법’ 등을 그림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전시를 기념해 난초교본과 시화집을 각 단행본으로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