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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감옥
  2012-04-08 11:40:05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저녁 늦게 퇴근하려는데 전화가 왔다. 내 책을 사서 읽었다며 자신의 상황에 너무 공감하는 글이 많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며 상담하는 전화였다. 내 책을 읽고 감동받았다는데 적당히 끊고 퇴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40분 정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의 의견을 말해주었다.

그는 50대 초반의 공무원이라고 했다. 지금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외롭고 우울하다는 것이다. 결혼 후 십년 된 아내와 이혼하고 아이들도 다 뺏기고 직장에서도 과장 진급을 해야 하는데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모두 자신을 따돌리는 것 같다는 것이다.

내 책을 읽고 열심히 미친 듯 웃어봤지만 그 당시만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느낌이 있을뿐 다시 외로움은 밀려오고 그래서 잘 웃게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신과 의원도 다녀보고 심리상담도 받아봤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고 했다. 매일 느끼는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힘에 버겁다고 했다.

이젠 자신마저 혐오하게 되었고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게 되었고 남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자신은 너무 초라해지고 사랑받을 자격마저 없는 사람이라고 자포자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과 약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장복하면 중독성이 있어 끊지 못할 것 같아 안 먹는다고 했다.

지독한 외로움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외로움이 깊어지면서 느끼는 분리감, 소외감은 우리의 행복을 송두리째 날려버릴뿐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공격성도 자극해서 드러나게 한다. 자신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감정을 일으켜 더 큰 고통 속에 빠지게도 된다.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 또 조직의 일원으로 있으면서도 나는 혼자라는 생각이나 누구도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들은 자신을 급격히 파괴하고 절망감에 빠지게 한다. 많은 이들이 나를 보며 쑥덕거리고 비난하는 생각에 빠지기도 하며, 그냥 자기들끼리 웃는 모습만 보아도 마치 나를 비웃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자학하게 되면 이 세상 누구의 사랑과 진심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먼저 정신과에 찾아가 다시 진료를 받으라고 권했다. 그리고 약을 빠짐없이 꼭 복용하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였다. 상담자의 경우에는 우선 급한 것이 약물과 상담치료이며 웃음은 이 효과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보완의학임을 명확히 이야기해주었다. 당신은 진정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을 그렇게 비하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자신이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고귀한 생명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반드시 사랑하여야만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도 느낄 수 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나의 외로움이 가실 것이라는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먼저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누구에게 줄 때 외로움은 사라진다. 내가 나를 내던질 정도로 사랑하는 것이 있을 때 외로움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웃음에 대한 방법을 알기 위해 전화한 것 같은데 결국은 인생심리상담이 되어버렸다. 외로움은 자신에게만 몰두하도록 하는 감정이다. 외로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관심을 다른이에게 돌리지 못하고 순전히 자신에게만 몰두하는데서 비롯된다. 이것들이 계속 되풀이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을 파멸의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만다.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감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서 자신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즉 100년 후, 1000년 후에 지금의 자신을 생각해 보던지 태양계나 은하계 속 먼 우주 속으로 날아가서 자신을 보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적,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서 자신을 볼 줄 아는 능력만 있다면 지금 자신의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외로움을 느낄 때마다 시간여행이나 우주여행을 마음 속으로 떠나는 연습을 해보자. 나를 밖으로 끄집어내서 먼 훗날로 여행하거나 우주의 공간 속으로 여행하는 비법을 연습하면 삶의 모든 문제들을 대범하게 넘기거나 해결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100년만 지나도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태양계 속 가까운 토성까지만 가더라도 지구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티끌만한 존재가 된다. 우선 자신을 감정의 감옥 속에서 밖으로 탈출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하면서 한 발짝 한 발짝씩 다가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감정의 감옥에서 탈출해서 사랑의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웃음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웃음은 가장 긍정적인 정서를 일으키며 삶의 의욕을 부추겨 일으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웃음은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감정의 감옥에서 벗어나 다른 이와 함께 나누는 유익한 방법이다. 오늘도 나를 향해 달려오는 외로움을 웃어 넘기고 웃어서 버리자. 이웃들에게도 함께 웃음을 나누어 주자. 웃음은 나와 이웃들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응원군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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