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구자범)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마련한 <경기필 하이라이트> 연주회가 지난 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특별 초청 음악회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2011년 구자범 예술감독의 취임 후 더욱 풍성한 울림과 정교한 호흡으로 재탄생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 가운데 가장 멋진 음악만을 엮은 말 그대도 “하이라이트” 만을 선보였다.
그간 교도소, 군부대, 장애인 시설 등 연주회장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꾸준히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필하모닉은 이날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을 시작으로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바그너의 ’로엔그린‘ 3막 전주곡과 ’파리지팔’ 1막 간주곡 말러의 교향곡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 순으로 웅장하고 세련된 연주를 이어갔다.
1,000여석의 객석을 가득 메운 이번 공연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비롯해 클래식 음악에 익숙지 않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커다란 전율과 감동을 전달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의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경기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의 진면목을 무료로 선보이며 점차 다원화 돼 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나눔과 공유의 역할에 일조하는 공공문예회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이번 연주회를 마련하였다.“고 말하며 향후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진행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