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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팀장 박완호 경위, 장정식 경장, 장동석 경장, 박호일 순경. |
희미한 인상착의 하나만으로 대한민국의 매서운 경찰 맛을 보여줬다.
보이스피싱, 신종마약 등 대한민국을 근거지로 하는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동두천경찰서(서장 박성호) 형사2팀이 외국인 차량전문절도범을 끈질긴 수사 끝에 출국 직전 긴급체포하는 개가를 올렸다.
타지키스탄 국적을 가진 S씨(25·남)는 단기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6월28일 새벽 3시경 동두천시 생연동 놀이터 앞에 주차해 둔 아반떼 차량을 훔쳤다. S씨는 운전석 키박스를 파손한 뒤 배선을 연결하여 시동을 거는 방법으로 관내에서 5회에 걸쳐 동종 차량만 훔치는 절도를 저질렀다.
이에 형사2팀은 주변 CCTV의 흐릿한 인상착의와 인접 경찰서 경계지점의 동일 범행장면을 분석하여 외국인일 가능성 하나를 손에 들고 외국인 근무지를 수십번 탐방했다.
특히 동일 범행이 일어난 충북 청주, 강원 춘천 등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팀원 모두가 발로 뛰던 중 CCTV 화면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범인이 다른 경찰서에서 절도범으로 체포되었지만 혐의를 부인하여 불법체류자로 분류, 7월19일 강제 출국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긴급 출국정지요청을 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 긴급체포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완호 팀장은 “더 이상 시민의 피해를 줄여야겠다는 절실한 생각에 팀원 모두 하나가 되어 주변탐색과 동일사건 공조수사 등 영역을 나눠 수사한 결과”라며 “자칫 외국으로 도주할 수 있었던 범인을 검거하여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