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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7월 주식시장은 유로존에 대한 기대를 품고 시작했다. 6월28~29일 EU정상회담에서 유럽 지도자들은 ESM의 은행 직접지원 및 단일 은행감독기구 설립에 합의했다.
하지만 EU정상회담에 대한 실효성 의문이 제기됨과 동시에 ECB는 예상했던 금리인하 이상의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불안심리가 오히려 확대되었다.
거기에 독일과 핀란드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에 반대되는 발언들을 하며 유로존 및 주식시장의 불안감은 고조되었으며 7월26일 코스피는 1769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한편, 중국은 경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2분기 GDP 성장률 7.6%를 기록하여 안도감으로 작용했으나 버냉키의 의회연설에서 추가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시장은 또 한번 실망했다.
스페인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300억 유로 지원결정에도 불구, 지방정부 구제금융 신청으로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이 부각됐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7.5%를 돌파했고 불안감도 극대화되었다. 다만 8월 ECB정책회의를 앞두고 드라기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개입을 강하게 시사하며 증시는 7월 말부터 8월초까지 크게 반등했다.
유로존 분위기 무엇을 볼까
독일 내부의 여전한 강경 입장에도 불구하고, 드라기의 결단에 영향을 미칠 주변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기존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부인하던 태도에서, ECB의 국채매입에 대한 계획을 검토하고 구제기금에 국채매입을 요청할 수 있다고 돌아섰다.
메르켈이 소속된 기독민주당(CDU)의 엘마르 브로크 집행위원마저 “ECB의 국채매입은 위기해결로 가는 현명한 중도(中道)”라고 언급했다. ECB 정책위원회에서 분데스방크 총재 바이드만과 지금까지 같은 편에 서왔던 오스트리아, 룩셈브루크, 핀란드 출신의 정책위원들도 이번에는 태도가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드만에 이어 두번째 독일 출신 정책위원인 외르크 아스무센마저 그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드라기의 ‘의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드라기가 ‘수주 내’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밝힌 것은, 그 ‘수주 후’가 독일에서 ESM 관련 헌재 판결이 나올 9월이 될 것이며 그 시점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을 암시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드라기의 정책 실시를 실제로 눈으로 보기 전까지 앞으로 ‘수주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 노출될 가장 큰 리스크는 여전히 정치적인 불확실성이다. 수세에 몰린 독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중요하며 드라기의 정책 실행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가 나타난다면 쉽지 않게 쌓아 올린 시장의 체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
낙폭과대 대형주 매수해야
8월까지는 큰 그림에 변화를 줄 만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드라기를 중심으로 한 유로존의 정책적 대응이 하방을 지지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정치적 마찰과 불확실성이 상단을 제한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의 매매가 좋은 국면이라고 판단한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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