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최근 수개월 동안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진 등 세계 경제의 많은 이슈로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이 이어졌고, 어느새 하반기로 접어들었다. 9월에도 그동안 시장의 방향성을 뒤흔든 세계 경제의 주요 이벤트가 계속되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9월6일 있었던 ECB통화정책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ECB의 국채매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ECB의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전면적 통화거래, OMT(Outright Moneatry Transactions)라는 도구인데 이는 기존 채권시장프로그램(SMP)을 대체하는 조치이며 기존 제도와 구별되는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OMT는 국채를 무제한으로 산다는 점에서 국채매입 규모가 제한적이고 한정된 기존 국채매입 프로그램인 SMP와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는다. ECB가 국채를 무제한 사들일 수 있다고 공표함으로써 향후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가격 하락 위험이 줄어들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OMT에 엄격한 조건이 붙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원국은 도움을 받으려면 우선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엄격한 정책조건에 따르겠다고 합의해야 한다. 이는 주권을 일부 포기한다는 뜻이며, 회원국이 추가 긴축조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ECB는 회원국이 OMT가 종료될 때까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국채매입 프로그램이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향후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등은 유로존이 재정통합으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ECB의 이번 조치에 대해 주식시장은 급등으로 화답했으며 시장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9월12일에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 안정화 기구(ESM)의 합헌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독일 헌재는 지난해 9월 유럽 재정안정기금(ESTF)에 합헌 결정을 내렸고 지난 7월10일 청문회 때 독일 헌재소장은 “헌재는 입법부의 재량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위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된다. 독일정부와 의회가 이미 승인을 했으며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발표된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가동을 앞두고 독일의 헌법재판소가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9월 FOMC에서 QE3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8월 제조업 및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물가가 안정되고 있어 정치적인 요인을 제외할 경우 QE3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9월13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및 14~15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가 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예상되고,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페인 구제금융과 ESM 가동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나, 이 역시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한편, 코스피의 상승폭은 중국증시 및 중국경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중국증시는 정부의 대규모 투자발표 영향으로 급등했다. 다만 8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해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것이다. 중국증시가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경우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
031-829-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