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가 잦아지는 가을, 잠깐의 부주의로 겉잡을 수 없이 큰 사고를 부르는 것이 화재사고이다.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2년말 전국 화재건수는 43,875건이며 그중 부주의로 의한 화재는 20,238건으로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으며, 또한 같은 기간 인명피해도 전체 1,862명중 부주의에 의한 인원이 630명으로 전체인명피해의 34%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나의 경험으로 보았을때 소방관 생활 26년동안 경험한 화재출동에서도 부주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흔히 경험할 수 있던 것은 가스렌지를 켜놓고 자리를 비워 부근 가연물로 연소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쓰레기를 태우다 주위로 번져서 화재로 발생하는 경우, 전기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불량 전기용품을 사용하다가 화재로 발전한 사항 등 많은 경우가 있었다.
요즘 날씨가 선선해지자 여기저기 화재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더욱더 불조심에 신경써야 할 때라 생각된다. 설마하거나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화재를 불러오는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하여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오고 있으며 화재사고를 진압하다 적지 않은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내기 아까운 천고마비의 계절이고 날씨가 제법 쌀쌀한 가을 날.
산으로 들로 단풍놀이 산행을 떠나는 좋은 계절이다.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은 책을 통하여 추억을 쌓지만 어른들은 산행을 하며 추억을 쌓는다.
이런 좋은 계절에 불청객인 화재가 발생하지 않토록 항상 화재예방을 생활화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며 자녀들도 어려서부터 화재예방교육을 가르치고 실천하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