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운수에서 해고된 버스운전기사를 복직시켜달라며 동두천시청 옥상 철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던 민주노총 노조원 2명이 11월23일 내려왔다. 11월14일 철탑에 올라간지 열흘만이다.
민주노총 공공버스노조 서울경기지부 노조원 2명은 11월23일 저녁 7시경 건강 악화를 이유로 철탑에서 내려왔다. 이들은 동두천시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말 것을 요청하며 아무 조건없이 농성을 풀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10월12일부터 시청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던 천막도 44일만에 자진 철거했다. 투쟁노선에 대한 내부 갈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시는 11월14일부터 3개 비상근무조를 편성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밤샘 근무를 해왔으며, 동두천경찰서와 동두천소방서도 병력을 투입해왔다.
한편, 동두천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전흥식)는 11월16일 대양운수와 노조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양측에 전달했다.
이어 11월22일에는 “그동안 같은 노동자 입장에서 많은 불편과 고통을 참아왔으나 해고 당사자인 사용주 대양운수를 상대로 협상과 투쟁을 하여야 함에도 엉뚱하게 시민의 공간인 시 청사를 불법 점거하여 행정을 마비시키고 시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상식적으로 명분 없는 투쟁이다. 530여명의 공무원들과 그 가족들을 기약 없는 고통 속에 빠뜨리는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을 찾아가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대양운수는 지난 10월8일, 동두천시와 연천군으로부터 통보 받은 운행 지연에 따른 시정명령을 근거로 민원을 일으킨 민주노총 공공버스노조 동두천 분회장 성모(50)씨를 해고시켜 문제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