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기존 상조서비스 개혁을 시작으로 혼인계, 돌잔치계, 팔순잔치계 등 활동영역을 확대해 의정부에서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겠습니다.”
의정부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의정부 한두레)이 지난해 12월27일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 교육실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유기농 유통, 의료 등에 국한되어 있던 협동조합의 활동영역을 관혼상제 분야로 확대해 지역공동체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영대 의정부 한두레 상임이사는 “한국의 협동조합운동은 유기농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생협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의정부 한두레가 관혼상제 분야에서 새로운 협동조합운동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한두레 조합원들은 상포계를 통해 수의, 관 등 장사물품과 상조서비스를 직거래 공동구매하여 장례업에 만연된 폭리구조와 리베이트에서 벗어나 기존 장례식보다 적어도 200~3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고 목영대 상임이사는 덧붙였다. 장례식장 대신 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 등지에서 마을 장례를 치르는 것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의정부 한두레는 의정부, 동두천, 일산 등 경기북부에서 활동하며 구리, 남양주에는 지부를 운영한다. 의정부 한두레는 경기북부의 각종 시민사회단체와 생협, 카페 모임을 통해 조합을 소개하고, 토론회와 강연회 등을 활용해 조합원 모집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조합원 가입절차는 간단하다. 의정부 한두레로 연락해 매달 3만원씩 조합비를 내면 된다. 비조합원은 상포계 서비스 혜택을 이용할 수 없다.(문의전화 010-6217-3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