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기도의원 동두천시 제2선거구(소요·보산·중앙·불현·생연1동) 보궐선거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김동철 후보의 뒷마무리가 깔끔하다.
김동철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다 패색이 짙어지자 곧바로 당선자인 새누리당 권혁수 후보를 찾아가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 후보와 권 후보는 동두천고교 동창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선거일인 12월19일 저녁 11시30분경 당선축하객 100여명이 모여 있던 권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김 후보는 또 12월20일 새벽부터 닷새 동안 자신이 선거 때 지지를 호소하던 용역업체, 택시정류장, 관공서, 경로당, 상가 등을 찾아다니며 낙선인사를 했다. 한 경찰관은 “낙선을 하고도 바로 다음날부터 낙선인사를 다니는 모습은 경찰관 생활 동안 처음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철 후보는 “비록 낙선은 했지만 1만여명의 유권자가 나에게 표를 주셨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를 다녔다”면서 “승자에게는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선거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