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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삼식 시장 |
“시민 누구나 시정에 참여하고 고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시민의 소리 창구를 확대하겠습니다.”
2013년 계사년 아침 20만 시민들에게 보낸 현삼식 양주시장의 신년사에 나온 올해 시정방향의 한 대목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추진되고 있는 문화재단 설립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작은 소견을 기고하고자 한다.
양주시는 오래전부터 문화와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살리고, 시민들의 정신적 문화창달과 문화체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관계 공무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별산대놀이의 계승발전을 위해 어려운 재정난에서도 전수회관을 건립하여 문화가 살아 숨쉬는 양주시를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였다.
또한 조선시대 최대사찰인 회암사지 복원과 함께 화암사지박물관을 건립하여 개관하는 등 문화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쏟아왔다. 근래 우여곡절 끝에 건립된 장욱진미술관이 머지 않아 개관되면 양주시를 문화의 도시로 더 한층 빛낼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이러한 시설들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과 전문인력이 필요한 때다.
문화재단 설립에는 한정된 인력과 재정적인 제약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문화시설 운영은 예산과 비용만 따질 사안이 아니다. 문화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는 경제와 다르다.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최소의 비용으로 시민들의 정신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문화다.
이제는 지각있는 시민들의 관심과 행동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현삼식 양주시장 취임식이 지난 2010년 7월1일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전문적인 문화시설 운영으로 시민들의 높은 문화수준과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기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취임사를 상기해 보면서 계사년 새해에는 시민들을 위한 회암사지박물관과 장욱진미술관, 청소년수련관 등을 체계적이고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인 문화재단이 하루속히 설립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