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초교도 미설립…이수건설 “모르는 일”
의정부시 가능3동에서 건축중인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흥선아파트가 사기분양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곳 입주예정자들은 이수건설이 분양광고에 지하주차장과 각동별 엘리베이터를 연결시키지 않은 설계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분양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상 사기분양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가칭 흥선초교가 설립된다며 분양홍보물에 대문짝만하게 선전했는데, 학교도 설립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사실들을 숨긴 이유는 대규모 미분양 및 집단 해약사태가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흥선브라운스톤은 지난 2003년 6월30일 24·33평형 673세대 9개동 규모로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올해말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초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의정부시는 2005년 1월 흥선초교 설립을 위해 학교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한 바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엘리베이터가 연결된다는 설명을 분명히 들었다”면서 “설사 설명을 듣지 않아도 당연히 설계에 반영된 줄 알았는데 완전히 뒤통수를 맞았다”며 “학교신설 보류문제도 계약자들에게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특히 이들은 “지하2층 주차장에서 아파트 1층까지 걸어가려면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는 물론 젊은이들도 살기힘든 엉터리 설계”라며 “주차장에 각동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즉각 설치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동호회를 결성한 뒤 지난 6월19일과 7월3일 서울에 있는 이수건설 본사를 찾아가 항의농성 등을 벌였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조치 가능한 부분은 시행사와 이수건설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행사인 보승건설 관계자는 “구조진단 결과 주차장에서 각동까지 직접 연결 가능한 부분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주차장에서 아파트 옆까지라도 엘리베이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신설 문제는 의정부교육청을 상대로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수건설 관계자는 “어떻게 될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으며, 학교문제는 금시초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