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김시장·비서실장·공단 이사장 관계자 청탁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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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원 의정부시장 |
의정부시와 재단법인 의정부예술의전당(이사장 김문원)이 최근 김문원 시장 최측근인 원용목 전 의정부문화원 사무국장을 예술의전당 사무처장으로 ‘낙하산’ 기습 임명한 사건이 예술의전당 법인화 이전 소속인 시설관리공단의 인사전횡으로 확대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가‘시설관리공단 및 예술의전당 실태조사 특별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가운데 본지가 시설공단의 2년치 신규직원 채용현황(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72명중 무려 41명이 특채로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51명을 뽑은 2004년 11월1일부터 2005년 10월31일까지는 32명이, 21명을 뽑은 2005년 11월1일부터 2006년 10월31일까지는 9명이 특채였다.
이같은 결과를 기초로 지난 5월21일 재단법인이 되면서 시설공단에서 떨어져나간 예술의전당 직원들을 빼면 시설공단은 현재 총 283명중 100여명 이상을 그동안 특채로 채용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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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시설관리공단 로고 |
특히 특채 출신자들 상당수가 김문원 시장 라인으로 알려진 한 사회단체장 아들을 비롯 김 시장 비서실장인 이충선씨 친구의 아들, 백성남 시설공단 이사장 친구 및 지인 친인척 등으로 채워졌으며, 시설공단은 특채 기준 없이‘내 맘대로’인사를 해온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또 공직자, 시설공단, 언론사주, 노조 등 이른바 사회적 지위가 있는 그룹의 친인척들도 특채로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견인사업사무소에 배치된 유력 병원장 친인척인 공익요원은 임의대로 다른 곳으로 보직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성남 이사장은“특채 기준은 없으며, 말들이 많아 올해부터 특채를 줄였다”며 “조만간 노조와 협의하여 특채 기준을 만들겠다”고 해명했다.
또“개인적으로 여기저기서 추천을 받기도 하지만 보훈지청, 장애인단체 등으로부터도 고용 추천을 받고 있다”며 “특정인들의 이해당사자들만 특채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충선 비서실장은 “인사청탁자 몇명만 소개시켜줬다”며 “내 친인척은 단 한명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