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얼굴을 내민 크리스마스 장신구에 어린이들의 맘이 설렌다.
11일 동두천시 한 마트.
진열돼 있는 크리스마스 장신구에 이수미(5) 어린이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부터, 빠알간 양말 주머니, 눈사람, 루돌프 사슴코….
아직 한달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 크리스마스. 수미에겐 당장 내일이라도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줄 것 같아 설레이기만 하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예쁜 여자 인형 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지난해 곰돌이 인형을 선물받은 수미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 위해 착한 일도 많이 했다고.
“착한 일이요? 음~ 공부 열심히 했어요. 한글 공부도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요. 그리고…밥도 다~ 먹었어요.”
화가가 되고 싶다는 수미는 내년 어린이집에 입학할 예정이다.
현재는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다.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초등학교 2학년 오빠의 ‘방해공작(?)’에도 굳건히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고 있는 수미의 순수함이 오래오래 갈 것 같은 늦가을이다.
“산타할아버지, 크리스마스 때 꼭 저한테 오셔야 해요.”
이번 크리스마스, 수미만큼이나 예쁜 인형을 안고 있는 행복한 수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