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양주시 및 동두천시와 합의 없이 단독으로 추진해 물의를 일으킨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5월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의정부, 양주, 동두천시민 각 500명씩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5월20일 나왔다. 비용은 2천여만원 가깝게 들어갔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애초부터 발표할 게 아니었다”며 “각 지역 시민들이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내부적인 행정용 전략자료로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양주시와 동두천시와 합의하지 않은 여론조사라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그쪽에서 신뢰하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두 시가 합의만 한다면 표본수 등을 더 확대하여 공동여론조사를 하면 결과 공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의정부 63.1%, 양주 51.8%, 동두천 71.7% 찬성)와 비슷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 한 의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알아본 결과 지난해 6월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 조사 결과보다 찬성의견이 형편 없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